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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설계맛집

좋은 공연장의 음향조건?!

by 지엔 2025.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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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엔입니다.
 
오늘은 좋은 공연장의 음향조건에 대해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공연장은 전문적인 설계가 필요한 공간으로 설계 목적과 기준, 정해진 예산에서의 최적화가 필요합니다.
공연장 설계를 진행하셔야 하는 분들의 많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고고
 

공연장 예시이미지 입니다~!



 
1. 좋은 공연장의 음향이 중요한 이유

공연의 장르는 다양합니다.
보고자 하는 공연이 뮤지컬인지, 연극인지, Kpop 가수들의 밴드 공연인지,
오케스트라가 있는 클래식 음악인지에 따라 가장 적합한 공연장을 선택하게 됩니다.
만약 설계자의 입장이라면? 공연장 설계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공간 규모나 객석의 숫자, 객석 시야, 공간 디자인, 편의성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지만,
공연에 적합한 음향성능을 확보해야 합니다.
뮤지컬에서 미세한 소리로 전달되는 감정, 피아니스트의 섬세한 소리 표현,
밴드의 꽉찬 소리와 보컬의 음색 이러한 요소들이 바로 공연의 몰입도를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공연 목적에 맞는 음향 성능을 확보하려면, 가장 초기단계 즉 기획단계부터 건축음향에 대한 영향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그 이유는 음향목표에서 가장 중요한 '잔향시간'은 공간의 크기(체적)과 객석수를 결정하면서 부터
확보가능한 범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출처 : Range of Volume per Seat by Type of Auditorium, Doelle, 1972
 



위의 표는 각 공연장의 목적 별 공간 크기와 객석수의 비율에 대한 가이드라인 자료입니다.

저희는 이 지표를 보통 V/N (Volume per Seats)라고 부릅니다.
예를들어 공간 크기가 10,000m3인 공연장이 있는데 객석이 1,000석이라면 V/N의 값은 10이 됩니다.
(10,000 / 1,000 = 10) 즉 한 좌석당 약 10m3의 공간이 확보되었다고 생각하는거죠.
그러면 이 크기는 잔향시간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표에서 보시게 되면 주로 클래식 음악을 공연하는 'Concert Halls'의 경우 Max(최대규모) 확보하여야 하는 V/N은 10.8 입니다.
(괄호 안의 용적이 cu m 즉 큐빅미터, m3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일반적인 Multipurpose Auditoriums (다목적 홀)의 경우에는 중규모로 계획할 때

V/N이 7.1이 적정값 이라는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공간의 크기는 작은데 객석숫자를 지나치게 많이 확보한다면 아무리 반사재를 많이 사용한다 하더라도

기준치 보다 작은 잔향시간을 확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공간의 크기와 객석의 숫자도 공연 목적과 그에 따른 음향 목표치에 맞게 설정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2. 좋은 공연장을 위한 음향설계 요소

 

(1) 공간의 형태

일반적인 국내 공연장은 '다목적'공연장이 많으며 대부분 프로세니움 형식의 공연장 형태가 주를 이룹니다.

 


프로세니움 형태의 공연장은 넓은 무대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무대기계 사용에 용이하기 때문에 뮤지컬, 연극 시
다양한 연출을 가능하게 하여 다목적 공연장에 적합한 형태 입니다.
클래식 공연장은 '슈박스 형식'의 형태나 '아레나 홀'형태가 객석 수용이나 잔향시간 형성에 유리하고 대신에
좁은 무대구조 때문에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형태의 공연장 입니다.
 
잔향시간을 길게 하기위해서는 직육면체 형태의 '슈박스 형식'이 가장 적합하기 때문에
세계 3대 클래식홀(Boston Symphony Hall, Musikverein, concertgenouw)은 모두 슈박스 형태 입니다.
 
 

(2) 벽, 바닥, 천장의 음향처리

최근 대두되고 있는 음향설계의 기준은 '친밀도(Intimacy)'가 뛰어난 음향환경을 요구 합니다.

소리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소리가 발생되는 음원(주로 무대)과 가까운 벽면의 반사음이

전체 객석으로 고루 퍼질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다목적공연장에서는 무대 오프닝부터 시작되는 측벽면의 마감 형태가 곡선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무대와 가장 가까운 벽면을 곡선처리 했을 때의 반사음 형성 예시(Odeon Simulation Program)
 

그 다음, 대향벽에서 발생되는 정재파(Standing Wave)를 제어하기 위한 확산구조의 설계, 뒷벽면의 흡음 또는

확산처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뒷벽면의 경우 스피커시스템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다목적 홀 환경에서 흡음을 해주지 않으면 무대로 돌아오는 소리가

직접음 이후 일정시간을 지나 들어오는 에코음(소리의 분절된 느낌)을 형성하여 음향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제어해주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3) 배경소음 제어

일반적으로 공연장은 아주 작은소리 부터 큰소리 까지 들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합니다.

큰 소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주 작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면 '배경소음 제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음이나 내부에서 냉난방/공조기기 소음이 발생된다면 이는 공연장의 품질을 크게 떨어뜨리게 되므로

반드시 제어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전문 공연장의 배경소음 기준은 NC-20 (30dBA) 미만으로 확보해주어야 합니다.

외부 유입소음의 저감을 위해서는 차음/방진 설계가 필요하며 일반적으로는 'Box-In-Box'형태의 구조를 반영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외부소음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Box-In-Box'구조는 설계와 시공 비용이 매우 크기 때문에 외부환경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 다음

그에 맞게 차음/방진 설계를 조절해야 합니다.

예를들어, 서울과 같은 도심지 내에 공연장을 짓는다면 외부의 도로교통소음이나 지하철소음 등 예상되는 소음원이

다수 존재하므로 차음/방진 구조의 적용을 적극 검토하여야 하지만, 도심지에서 떨어진 공연장의 경우에는

주변의 소음원이 공연장 내부까지 주는 영향이 적은 곳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업 대상지 주변 환경을 고려하여 효율적인 배경소음 저감 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좋은 공연장의 음향조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전문 시설에 대한 음향을 계획한다는 것은 상당히 세밀하고 시간도 많이 투입되는 과정이라

간략하게만 설명 드려보았습니다.

국내에도 세계적인 수준의 음향 품질을 갖는 공연장이 많이 생겨나서 많은 사람들이 공연과 문화생활을 통해

삶의 여유와 즐거움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혹시 건축음향 컨설팅이 필요하시거나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답글 또는 이메일 남겨주세요

 

 

acousticsp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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