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향설계맛집

좋은 음향 공간의 조건

by 지엔 2025. 3. 20.
728x90
반응형
SMALL

안녕하세요 지나가던 엔지니어 지엔 입니다.

 
오늘은 좋은 음향 공간의 조건에 대해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제가 작성하는 포스팅이 음향 환경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공연장 건축음향 요소를 이미지로 나타내 보았습니다ㅎ



 
좋은 음향 공간의 조건?
 

1. 사용 목적에 따른 음향 계획
건축음향 설계에 있어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하는 부분은 바로 공간의 목적 설정 입니다.
우리가 환경을 조성하려는 공간이 카페인지, 공연장인지, 학교인지, 사무실인지 결정되어 있다면
각 공간마다 요구하는 건축음향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카페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다른사람과 편안한 분위기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그 공간이 갖는 기능이자 목표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건축음향 계획을 해야할까요?
만약 카페 건축음향 환경 디자인을 생각한다면 조용한 분위기를 위해 흡음재도 필요할 것이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도로교통 소음을 차단하는 방법이라던가 윗층, 옆 가게에서 들려오는 소음도 저감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건축음향'에 초점이 맞춰졌을 때 생각입니다.
기본적으로 카페는 편안한 분위기와 그에 맞는 수료한 디자인, 색체, 마감재 질감, 바리스타 동선과 이용자 동선 계획 등이 건축음향적 요소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편안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계획이 되었을 때 카페로써 많은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모든 디자인이 알맞고 멋지게 되어 있지만 특정한 소음이 반복되서 매장 내로 유입된다던가, 사람들의 대화소리가 너무 잘들려서 카페에 웅성웅성한 소리가 지속해서 발생된다면
아무리 디자인을 멋지고 트렌디하게 한다 하더라도 그 매장을 찾는 사람들의 수는 적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카페의 경우에는 디자인요소를 최우선으로 생각하 되 '건축음향적으로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체크해서 최소한의 요소를 반영'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들어 천장이 노출 천장일 때 흡음성능이 있는 뿜칠재를 시공하거나 벽체 일부 구간에 패브릭 또는 타공판 계열 또는 흡음성능이 있는 뿜칠재를 시공하여 매장내의 울림을 제어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만약 조성하고자 하는 공간이 공연장이라면?
공연장도 세부적으로 들어갔을 때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전용으로 하는 '콘서트 홀', 연극/뮤지컬을 주로 공연하는 '뮤지컬 극장', 오페라 공연 위주의 '오페라 극장', 그리고 이 모든 공연 장르를 한 공간에서 수행하기 위한 '다목적 공연장'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 공연의 종류에 따라 요구되는 음향성능의 목표가 달라지게 됩니다.
이처럼, 첫번째로는 현재 계획하고 있는 공간이 무엇인지, 어떤 기능을 기대하는지에 따라 중요도에 따른 건축음향 요소들을 반영하할 수 있으며 그에따른 예산 투입량을 적절하게 계획하여 좋은 음향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2. 소리의 균형과 명료성


먼저 균형있는 소리란 무엇일까요?
소리에는 주파수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노래를 생각해 본다면 '저 가수의 고음 파트는 인상적이야' 또는 '저분은 중저음의 보이스가 멋있어'라고 할 때 '고음'과 '저음'을 구분 짓게 하는 것이 바로 주파수 입니다.
참고적으로 사람은 20~20,000 Hz까지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나이가 들 수록 고음역이 점점 안들리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생각하는 균형있는 소리 요소 중 하나는 바로 '특정 주파수의 영역이 과도하지 않은 소리' 입니다.
또 하나의 균형있는 소리 요소는 바로 '소리의 크기'입니다.
너무 큰소리가 들리면 당연히 불편할 것이고, 대화에 있어서 너무 작은 소리로 이야기 한다면 어떤 말인지 내용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불편할 것입니다.
또한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너무 크더라도 그 카페에 오래 있기가 힘들겠죠?
이처럼, 적당한 소리 크기와 특정 주파수 대역이 과도하게 표현되지 않을 때 '균형있는 소리'가 됩니다.
공간 안에서 균형있는 소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마감재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건축 마감재의 흡음률도 경우에 따라 흡음이 잘 되는 주파수 영역과 흡음재를 사용해도 흡음이 잘 안되는 주파수 영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음이 잘 흡음되는 자재, 저음이 잘 흡음되는 자재, 전체 주파수 영역이 고르게 흡음되는 자재는 자재별 특성과 질감이 다르고 설치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잘 조절해서 설치해야 공간안에서 균형있는 소리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각 마감재의 흡음특성에대해 자세히 이야기 할 수 있는 포스팅을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명료성 입니다.
명료도는 건축음향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정의내릴 수 있습니다.
Signal to Noise Ratio 즉 원래 소리와 노이즈의 비율 입니다.
원 소리의 크기가 크고, 노이즈의 신호 크기가 작을 수록, 원음의 왜곡이 적을 수록 소리는 명료하게 들리게 됩니다.
예를들어 바로 옆에 사람이 귀에다가 속닥속닥 이야기를 한다면 원음의 소리에 간섭되는 노이즈양이 적고 원음의 소리크기가 크겠죠? 그러면 당연히 명료하게 들릴 것입니다.
만약 내가 이야기하려는 대상과의 거리가 멀다면? 그러면 대화를 위해서는 더 큰소리로 이야기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장소가 만약 동굴이라면? 왕왕왕 울리는 소리때문에 더욱더 못알아 듣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울림이 큰 공간, 즉 직접음 이외에 반사음이 많이 형성되는 공간 일 수록 원음과 수음점의 거리가 멀 수록 기타 원음을 제외한 소음이 많은 공간일 수록 소리의 명료성은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명료한 소리를 위해서는 반사음이 적은 공간, 불필요한 소음이 없는 공간, 원음에 가까이 있을 수 있는 공간환경이 필요하게 됩니다.
 

 


3. 소음 차단과 외부간섭 최소화

마지막으로 불필요한 소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 생활 공간에서도 반복적으로 또는 간헐적으로 원치않는 소리가 전달된다면 당연히 좋은 음향을 갖는 공간이 되지 못할 것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외부에서 발생되는 소음을 잘 제어 할 수 있는 공간환경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벽/천장/바닥 구조의 차음성능과 내부 공조, 에어컨 등 기기에서 발생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고민이 필요합니다.
차음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도 다음기회에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좋은 음향 공간 조건'에 대해 작성해보았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을 것 같지만 막상 공간 환경 조성 시 위의 조건들 중 누락되거나 빠지는 것 들이 간혹 있는 공간들을 봅니다.
그리고 공사가 끝날 때 쯤 '아차'하면서 음향적 문제가 발생되는 사례들도 많이 있고, 생각보다 그 공간을 잘 사용할 수 없게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공간의 목적에 맞는 음향요소들을 설계에 잘 반영한다면, 원하시는 목적에 큰 플러스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혹시 건축음향 컨설팅이 필요하시거나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답글 또는 이메일 남겨주세요
 
 
acousticspp@naver.com

728x90
반응형
LIST